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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김성완 '음료킹' 야망…한국 스무디킹, 美 본사 인수

국민연금 등과 571억원 투자
한국 도입 9년만에 逆인수
40대 젊은 기업인의 도전과 야망이 일을 냈다.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무디즈코리아가 지난 7일 미국 스무디킹 본사를 인수한 것이다. 인수 금액은 5000만달러(약 571억원). 김성완 스무디즈코리아 대표(41·사진)는 인수·합병 파트너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와 국민연금을 끌어들여 580억원을 유치했다. 세계 시장으로 달려가 보겠다는 도전정신이 역인수라는 빅딜을 이뤄냈다. 사모펀드 및 연금과 손잡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 대표는 김효조 경인전자 회장의 장남으로 서울 구정고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와 UC어바인 등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아버지와 달리 제조업을 제쳐놓고 일찌감치 유통·서비스 업종에 관심을 쏟았다. 유학시절 접했던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결심, 2003년 국내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낸 이래 연평균 60% 이상 성장률을 기록, 미국 본사를 놀라게 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미국 뉴올리언스에 본사를 둔 스무디킹의 한국 내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가맹점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일종의 ‘지사’다. 한국 지사가 해외 본사 브랜드를 역인수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휠라코리아(이탈리아 휠라)와 성주인터내셔널(독일 MCM) 태진인터내셔널(프랑스 루이까또즈) 미스터피자(일본 미스터피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미국 본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다.

김 대표는 9일 오전 미국 본사로 날아갔다. 전체 가맹점주가 모이는 가맹점주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작년까지는 본사 관리와 통제를 받는 지사장 입장이었지만, 이번엔 전 세계 가맹점 전체를 관리하는 본사 대표로 신분이 바뀌어 행사를 주도하게 된다. 오는 20일께 귀국 후 김 대표는 스무디킹을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스무디즈코리아는 본사 인수를 계기로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가속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매장이 550개에 달하는 미국에서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외식업계가 스무디라는 건강음료에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 미국 본사를 인수한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스무디킹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새로운 한국 브랜드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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