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010년 하나은행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생 패키지론’을 조성, 동국제강이 신용을 제공해 협력업체에 저리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 패키지론은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차 이상의 협력업체에도 금융지원을 가능하도록 해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바탕으로 금융부문 상생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고철산업의 발전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협약을 맺고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어음 거래 기일 단축, 현금 100% 결제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또 협력사와 성과를 공유하고 원가 절감 노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탄력 단가제를 적용했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 협력업체의 금융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협력사에 e-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안전보전경영체제(KOSHA18001) 컨설팅, 기술연수 지원, 종합품질관리(TPM) 지원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철강협회의 철강업종 동반성장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회사 안에도 동반성장 실천위원회를 구성해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공장별로는 동반성장에 걸맞은 성과공유 및 원가절감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장인 포항제강소에서는 100% 현금 결제를 실시,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돕는다. 인천제강소는 인근 18개 협력사와 상생협약을 맺고 안전보건 관리를 지원해 산재예방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당진공장 역시 7개 협력사와 함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봉사활동 확대

동국제강은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기업발전의 근간이 된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나눔과 봉사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각 사업장을 거점으로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금까지 본사 ‘동국제강 봉사단’을 중심으로 ‘DK봉사단(포항)’ ‘아름다운 사람들(인천)’ ‘동국제강 당진봉사단(당진)’ ‘厚(후) 봉사단(부산)’ 등을 통해 연간 100회 이상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전통도 갖고 있다.

동국제강 서울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매년 중구 사회복지시설인 남산원을 방문해 자연학습장 조성, 김장담그기 등을 해오고 있다. 포항제강소는 사업장 인근 대송면에 소재한 3개 학교와 관내 5곳의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이 학교의 졸업식에 참석해 우수학생을 시상하고 학생들을 초청해 산업시찰과 고적지문화를 탐방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구룡포 석병리에 위치한 하늘마음양로원과도 자매결연을 맺고 치매노인 목욕과 식사보조, 청소, 시설물 보수 등의 활동을 벌인다.

인천제강소는 사업장 지역 불우이웃에게 분기마다 사랑의 쌀을 전달한다. ‘어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인근 섬마을의 환경보호 활동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국수집을 열어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도시락 배달 봉사도 벌이고 있다.

당진공장은 지역의 노인전문 요양원을 정기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송악고와 지식나눔 봉사활동 협약을 맺고 풋살교실을 운영한다. 또 독거노인을 방문해 전기 시설 등을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사회공헌 구심점인 송원문화재단

동국제강 산하 송원문화재단은 지난 2월15일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동국제강 사업장 인근 14개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 62명을 본사로 초청해 장학금 2억4800만원을 전달했다. 산업현장과 제조업의 근간인 이공계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2004년부터 시작해 9년째 이어온 장학산업이다. 송원문화재단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사업장 인근의 불우이웃을 찾아 선물과 함께 생활지원금을 전달한다.

송원문화재단은 1996년 동국제강 고(故) 장상태 회장의 ‘기업 성장의 모태가 된 지역에 보답한다’는 의지에 따라 설립된 사회공헌재단이다. 인재육성을 위해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과 일반 장학사업으로 총 2630명의 학생에게 약 43억원을 지원했다.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에도 4988명을 대상으로 16억원을 후원하는 등 동국제강그룹 사회공헌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