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1일 공식 출범했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전, 충남, 충북 경계지역에 설치돼 있는 지명 표지판도 '충남 연기군',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모두 바뀐다.

세종시는 2002년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한 이후 위헌판결과 신행정수도 후속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세종시 수정 추진 등 우여곡절을 거쳐 10년 만에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세종시는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됐으며 관할구역에 시ㆍ군ㆍ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다. 광역ㆍ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관할구역은 연기군 전역(361.4㎢)과 공주시(77.6㎢), 청원군(27.2㎢) 일부를 흡수한 465.2㎢로, 서울의 4분의 3 크기다. 조직과 정원은 각각 1실ㆍ3국ㆍ1본부 25과, 958명(일반 828명ㆍ소방 130명)으로 확정됐다. 양 부시장(행정ㆍ정무), 실ㆍ국장, 과장의 직급은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같고, 의회 사무기구도 다른 시ㆍ도처럼 '처'로 설치된다.

세종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충남도의원 3명, 연기군의원 10명, 공주시의원, 청원군의원 각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행정안전부는 행정 수요와 도시발전 단계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직과 정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첫 이전되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중앙부처가 오는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국무총리실은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중심행정타운 1단계 공정률은 50%선으로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2단계 4200여 가구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첫 마을에는 2만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의 인구는 출범 시 12만1000명에서 2020년에는 30만명으로, 세종시 완공 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시의 지역번호는 ‘044’로 결정됐다. 지역번호를 기존 충남권 지역번호인 041 대신 044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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