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들이 백화점 역사상 제일 긴 31일간의 세일에 돌입한다. 그 동안 백화점 정기세일은 보통 17일간 진행했었다. 유명 브랜드 세일을 포함해도 24일이 최장 기간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7월29일까지 31일간 ‘여름 챌린지 세일(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6월24일~7월10일로 17일간 실시했다. 작년 대비 거의 두배에 달하는 긴 세일기간이다. 한 달 넘게 세일을 진행하는 이유는 협력업체들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본점 등 5개점에서 7월4일부터 8일까지 <제일모직 그룹전>을 연다. ‘갤럭시’, ‘로가디스’, ‘빈폴’ 등 14개 제일모직 대표 브랜드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빈폴, 빈폴키즈 등 빈폴 전라인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물량만 200억에 달하며 할인율은 60~30% 이다. 대표상품으로는 ‘갤럭시’ 자켓(29만원), ‘엠비오’ 수트(21만원)가 있으며 ‘빈폴’ 티셔츠와 ‘빈폴 키즈’ 바지는 각 7만3000원, 9만2000원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9층 점행사장에서 <코오롱 그룹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코오롱 스포츠’, 캠브리지’, ‘맨스타’, ‘헨리코튼’, ‘헤드’ 등 코오롱 유명 브랜드 10개가 참여한다. 할인율은 이월상품 중심으로 80~40%이다. ‘캠브리지 멤버스’ 수트를 21만원에 판매하며 ‘맨스타’ 수트는 15만원에 선보인다. ‘헨리코튼’ 셔츠는 8만9500원, ‘코오롱스포츠’ 티셔츠는 2만7000원이다.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본점 9층 점행사장에서 ‘주크’, ‘CC 콜렉트’, ‘모조에스핀’, ‘블루페페’ 등 유명 여성패션 브랜드 4개가 참여하는 <여성 의류 특집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80% 할인한다. ‘주크’ 블라우스(3만9000원), ‘CC콜렉트’ 스커트(4만9000원)가 있으며 ‘모조에스핀’ 원피스 3만9000원, ‘블루페페’ 블라우스는 3만9000원에 판매한다.

대대적인 상품행사와 더불어 특별한 경품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경품은 소비침체로 지갑을 열지 않는 주부들이 가장 좋아할 상품으로 준비했다. 1등 1명에게 ‘삼성 스마트 가전 풀 패키지’를 증정한다. 가전 풀 패키지는 스마트TV,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 세탁기, 청소기로 구성했다. 2등 5명에게는 ‘LG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을, 3등 10명에게는 ‘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를 준다. 추첨은 7월 19일에 진행된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부문장 이사는 “이번 여름 정기 세일은 이례적으로 한달 넘게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상품행사를 7월 내내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합리적 소비에 익숙한 최근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행사를 시리즈로 기획해 세일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여름정기 파워 세일을 실시한다. 폴로, 빈폴, 타미힐피거, 헤지스, 라코스테 등 5대 정통 캐주얼 브랜드와 에트로, 마르니, 센죤, 듀퐁 등 해외패션 브랜드 및 국내 구두, 남녀의류, 골프,아동 등 브랜드세일 참여 브랜드를 포함 총 700여 개 브랜드가 40~10% 할인에 들어간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세일은 기간, 물량, 참여율에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런던올림픽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경품, 사은품 등을 영국 관련 테마로 준비해 집객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푸짐한 경품과 사은품으로 고객들을 유인한다. 세일 기간 중 첫번째(6/29~7/1), 두번째(7/6~8), 세번째(7/13~15) 주말 9일 동안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신세계 시티, 삼성, 포인트 카드로 20만원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영국 대표 글라스웨어인 LSA글라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첫번째 주말에는 물병과 물컵 세트, 두번째 주말에는 로우 텀블러 세트(4P), 세번째 주말에는 하이 텀플러 세트(4P)를 준비했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위해 신세계 본점에서는 29일부터 3일간 신세계카드 구매고객에 한해 국수냄비 세트, 행남자기 면기세트(2p),상품권 5천원 중 택 1 증정한다. 신세계강남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첫번째 주말에 보스톤백, 후라이팬 찜기 중 택 1, 두번째 주말에는 쿨러백, 선풍기, 캠핑매트 중 1개를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 세일까지 포함하면 올여름 백화점들의 세일기간은 38일에 달하는 셈"이라며 "경기침체를 세일로 뚫어보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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