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68.6%로 '최고'
20대 후반은 37.9% '최저'
지난 4·11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연령층별 투표율은 60대 이상이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1만340개 투표구 가운데 1410개 투표구에서 전체 선거인 수의 10.3%에 해당하는 413만2112명의 투표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어 △50대 62.4% △40대 52.6% △30대 45.5% △20대 41.5% 순이었다. 20대 후반(25~29세) 유권자가 37.9%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19세 투표율은 47.2%로 20대와 30대보다 높았으나, 19세를 포함해 20·30·40대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54.3%)보다 낮았다.
성별 투표율은 남성(55.7%)이 여성(53.1%)보다 2.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투표율이 59.2%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51.4%로 가장 낮았다. 18대 총선에 비해 부산(42.9%→54.6%)과 광주(42.4%→52.7%)의 투표율이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성과 연령대를 조합한 투표율은 60세 이상의 남성이 76.4%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 후반 남성이 36.3%로 가장 낮았다. 20대는 남녀 모두 서울 투표율이 가장 높은 반면 충남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보수 성향의 노년층 투표율이 높은 것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결과 152석을 얻었는데, 총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20석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투표자 수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전체의 26.1%에 달했고, 50대는 21.6%로 50대 이상이 절반에 가까웠다. 40대는 21.2%, 30대는 17%, 20대 12.5%였다.
다만 젊은층의 투표율이 18대 총선보다 높아 올 12월 대선의 변수로 꼽힌다. 19대 총선 투표율은 54.3%로 18대(46.1%)에 비해 8.2%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 초반(20~24세) 여성은 18대 총선 때 24.1%에서 19대 40.4%, 19세 여성은 27.3%에서 43.4%로 크게 증가했다. 20대 전체로는 28.1%(18대)에서 41.5%(19대)로, 30대는 35.5%에서 45.5%로 뛰어올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