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체납자 대여금고 열어보니…귀금속·명품시계·고서화 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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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돼지·금반지·금팔찌·다이아몬드·에메랄드 반지·명품 시계·고서화….’
서울시가 고액 체납자의 은행 대여금고를 열어 확인한 재산 목록이다. 시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압류해 이 중 29명으로부터 14억4100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15일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2만5700여명 중 423명이 9개 시중 은행에 503개의 대여금고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밀린 세금을 낼 때까지 금고 안의 재산을 반출하지 못하도록 봉인했다. 시는 당시 체납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세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대여금고를 열어 재산을 팔아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에 따르면 밀린 세금을 낸 체납자 29명 중 24명은 본인이 체납세액(13억6000여만원)을 자진 납부했다. 2명은 대여금고를 스스로 열어 금고에 있던 현금으로 체납세액(1200만원)을 납부했다. 3명은 시가 대여금고를 강제로 열어 금고에 있던 현금을 압류해 세금 4900만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시는 지금까지 연 대여금고 100개 중 17개 금고에서 귀금속, 고서화, 외국 화폐 등 300여점(추정가 2억5000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해당 금고 안에선 △금반지·금목걸이·금목걸이·금돼지 등 금붙이 105개 △다이아몬드 반지, 에메랄드 반지, 진주 등 보석류 12개 △고급시계 6점, 기념주화 48개, 기념우표첩 2개 △외국화폐첩 1개, 한국화폐첩 1개, 고서화 21점 △달러, 위안화 등 외국 화폐 등이 나왔다.
시는 앞으로도 체납자에게 자진납부를 유도하되, 이달 말까지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다음달 공매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압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열지 못한 대여금고 400개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권해윤 세금징수과장은 “여력이 있으면서도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체납징수활동의 강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울시가 고액 체납자의 은행 대여금고를 열어 확인한 재산 목록이다. 시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압류해 이 중 29명으로부터 14억4100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15일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2만5700여명 중 423명이 9개 시중 은행에 503개의 대여금고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밀린 세금을 낼 때까지 금고 안의 재산을 반출하지 못하도록 봉인했다. 시는 당시 체납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세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대여금고를 열어 재산을 팔아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에 따르면 밀린 세금을 낸 체납자 29명 중 24명은 본인이 체납세액(13억6000여만원)을 자진 납부했다. 2명은 대여금고를 스스로 열어 금고에 있던 현금으로 체납세액(1200만원)을 납부했다. 3명은 시가 대여금고를 강제로 열어 금고에 있던 현금을 압류해 세금 4900만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시는 지금까지 연 대여금고 100개 중 17개 금고에서 귀금속, 고서화, 외국 화폐 등 300여점(추정가 2억5000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해당 금고 안에선 △금반지·금목걸이·금목걸이·금돼지 등 금붙이 105개 △다이아몬드 반지, 에메랄드 반지, 진주 등 보석류 12개 △고급시계 6점, 기념주화 48개, 기념우표첩 2개 △외국화폐첩 1개, 한국화폐첩 1개, 고서화 21점 △달러, 위안화 등 외국 화폐 등이 나왔다.
시는 앞으로도 체납자에게 자진납부를 유도하되, 이달 말까지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다음달 공매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압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열지 못한 대여금고 400개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권해윤 세금징수과장은 “여력이 있으면서도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체납징수활동의 강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