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7일 오전11시3분 보도

삼성에버랜드가 한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에 퍼져 있던 지분을 5000억원을 들여 모두 자사주로 사들인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는 삼성 일가와 삼성 계열사가 지분을 80% 가까이 보유하는 지배구조로 단순화됐다.

한솔제지는 7일 에버랜드 주식 6700주(0.27%)를 에버랜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한솔케미칼도 보유 중인 에버랜드 주식 1만3300주(0.53%)를 넘기기로 했다.

에버랜드 주식 1600주(0.06%)를 보유한 신세계도 에버랜드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CJ는 에버랜드 주식 5만8823주(2.35%)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꿈장학재단도 지난주 이사회에서 에버랜드 주식 10만2980주(4.12%) 전량을 에버랜드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중 3.64%와 범삼성가에서 보유하던 지분 3.21%, 삼성꿈장학재단 지분 4.12%를 합쳐 총 27만주(11%)를 4995억원에 자사주로 취득하게 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