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후보가 "이해찬 대세론이나 대안부재론은 허구이고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번 경선에서 이해찬 대세론이나 대안부재론은 원래 없었다"며 "몇 군데 표를 본 결과 허구라는 게 다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식의 각본을 쓰고 기획하는 분들이 그러고도 국민의 박수를 받길 기대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예상되는 표와 현장에서 나오는 표가 큰 간극이 있고, 그 간극 만큼이 당의 미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박지원의 역할분담론에 대해서는 "그것이 단합이라고 하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그로인해 우리 당 지지율이 한달 전에 비해 8% 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이것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문 고문은 역할분담론을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며 "문 고문을 여기에 관계된 것처럼 끌어들이는 사람들은 생각이 짧은 분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6월 9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친노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 후보와 비노무현 진영의 김한길 후보가 치열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 세 차례 치러진 지역순회 대의원대회 투표에서도 두 후보가 1승1무1패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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