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서울외과, 고주파절제술로 절개해 치료
갑상선암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면서 혹시 ‘나도 갑상선암이 아닐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검사 결과 10명 중 4~5명은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듣지만, 90%는 암이 아닌 양성 결절로 판명난다. 악성 결절인 암은 5~10% 정도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결절은 혹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초음파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세침흡입검사를 통해 현미경으로 암세포가 보이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세침흡인검사로도 감별이 힘들 경우는 총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총조직검사는 세침흡인검사에 비해 검사 대상 세포 수가 많고 세포 배열을 잘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단 채취하는 조직이 많아 검사 후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절이 암이 아니거나 크기가 작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90%에서는 점점 혹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크기나 커지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병증이 진행되면 점점 식도나 기도를 압박해 숨이 차고 음식을 삼키기 곤란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경과 관찰 중 악성으로 판명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양성 결절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은 열을 이용해 갑상선의 혹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다. 기존 수술법이 갑상선이 있는 부분을 절개해 혹을 잘라 외부로 들어내는 방법과는 다르다. 초음파로 결절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얇은 바늘을 혹까지 찔러 넣은 후 고주파를 흘려보내면 바늘 끝 부분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면서 결절을 태워 없앤다. 바늘 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미세한 관을 통해 차가운 물이 흐르는 쿨팁(Cool Tip)이라는 냉각 시스템이 있어 혹을 제외한 다른 정상 조직에는 손상이 가지 않으며 뜨거움도 느껴지지 않는다.
물혹인 낭종성 결절은 3~4㎝까지도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하다. 딱딱한 고형 혹도 1.5~2㎝까지는 한 번에 치료할 수 있고 그보다 크면 여러 번에 나눠 치료한다. 치료 후 작은 종양은 거의 완전하게 사라지고, 크기가 큰 종양도 원래 크기의 95% 이상 부피가 줄어 압박 증상이나 외관상 문제도 호전된다.
고주파절제술에 쓰이는 바늘은 굵기가 1㎜ 정도로 매우 얇다. 시술시간도 부분 마취로 30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입원이나 회복 기간이 필요없다. 갑상샘 기능 문제가 생길 우려가 적고, 임신·출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주파절제술은 양성 결절에 주로 시행한다. 두 번 이상 조직검사 결과 모두 양성이 나오고 혹이 드러나 있어 보기에 좋지 않거나, 목이 눌리는 등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할 때 등에 적용한다.
고주파절제술은 간단하게 시술이 이뤄지는 만큼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시술시 바늘을 넣는 각도가 잘못되면 식도나 기도, 경동맥, 목소리 신경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강북서울외과는 2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해 오면서 갑상선 결절 환자들이 안전하게 혹을 제거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기문 강북서울외과 원장은 “갑상선 초음파 결과 결절이 있다고 해서 암을 의심해 미리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대부분 양성 결절로 판명나는 만큼 악성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