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경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AI 한경앨리스 ALICE

"축구하며 술 끊고 자활의지 키웠어요"

뉴스카페

노숙인 자활체육대회…2000명 참가 구슬땀 흘려
“축구로 건강도 회복하고 자활 의지를 키웠죠.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노숙인 이모씨)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선 노숙인 보호시설 26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819명의 노숙인과 사회복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노숙인 자활 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 최대 노숙인 체육대회다. 지난해까지 축구 한 종목만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달리기, 피구, 제기차기까지 6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석한 노숙인들은 대부분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공공근로를 하는 등 자활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여유 시간을 활용해 종목별로 호흡을 맞춰 왔다. 축구경기 참석을 위해 쉼터에서 생활하는 일부 노숙인들은 매주 자체연습은 물론 일반 사회팀과 친선경기도 수시로 진행했다.

대회에 임하는 노숙인들의 태도도 남달랐다. 축구 등 스포츠가 노숙인들에겐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한 사회복지사도 “스포츠야 말로 노숙인들이 사회인과 똑같이 동등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자활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축구선수로 활약한 강모씨(41)는 “쉼터에서 축구를 시작하면서 금주를 시작했고, 망가진 체력도 많이 회복됐다”며 “최근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안쉼터에서 생활하는 방모씨(42)는 “쉼터에 들어올 때만 해도 세상 만사 다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 하는 마음이었다”며 “그러나 축구 경기를 하면서 살아보자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