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 놀자] 프로야구 700만 시대…별이 떴다…관중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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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700만을 넘어 800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누적 관중 101만1006명을 기록하며 개막 이후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종전 한 시즌 최소 경기였던 1995년의 79경기보다 14경기나 빠른 기록이다.
역대 최다 관중을 모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훨씬 빠르다. 지난 시즌엔 84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넘었다. 올 시즌에는 65경기 기준, 경기당 평균 1만5554명의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의 관중(1만3149명)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대형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들의 관중동원 성적이 특히 좋다. 롯데가 홈 11경기에서 24만7590명(평균 2만2508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K가 20만1390명, 두산이 18만2381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SK로 48%를 기록했고, 삼성과 넥센이 각각 25%와 2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시즌 목표 710만명을 넘어 818만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시즌 초반 수용인원 7500명의 청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관중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좌석 점유율도 기록적이다. 지난해 680만 관중에 65%를 기록했던 좌석 점유율은 올해 77.9%(4월 기준)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69%, 일본 프로야구는 70%였다. 미국과 일본의 구장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뛰어넘는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는 요인 중 하나는 해외 복귀 선수들의 활약이다. 메이저리거 박찬호(한화)는 우려와 달리 좋은 경기를 보이며 흥행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마다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인기도 뜨겁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병현(넥센) 역시 2군에서 호투한 뒤 1군에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