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서울신라호텔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리모델링 범위와 공사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1979년 개장한 이후 부분적인 리뉴얼이나 확장 공사는 수차례 진행했지만, 전면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2010년 말 대표에 취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는 서울신라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객실 수를 일부 줄이더라도 객실 규모를 넓히고 고급화해 다른 특1급 호텔과 차별화한 최상급 호텔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호텔은 구식 건물이어서 다른 특급호텔에 비해 층높이가 낮고 객실이 상대적으로 좁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또 공사가 시작되면 영빈관을 제외한 객실과 식음료 사업장 등은 영업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객실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공사를 진행할지 여부도 구체적인 그림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2005년 문을 닫은 한식당(당시 서라벌)을 식음료 영업장에 다시 들여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