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딸은 썩기 직전의 빵을 먹고 있었다. 아빠는 아직도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아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러부터 몇년 후,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고 16살의 소녀는 아빠와 함께 노숙자 쉼터나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했다. 하지만 소녀는 그런 생활이 좋은지 나쁜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태어나서부터 가난했고 그런 생활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한 거지?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란 생각을 품게 됐다.
긴 고민과 방황 끝에 결국 그녀는 새로운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꿈과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밖에 없어!"
소녀는 거리의 노숙인들 사이에 앉아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이 주는 동정의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결국 그는 2년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타임즈'의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세계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리즈 머레이(Liz Murray)는 "어떤 환경에 있든지, 우리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인생은 어떻게 시작되느냐보다 어떻게 끝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간 '기작을 믿는다(북 퀘스트)'는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두가 놀랄만한 기적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로 그들은 오늘도 당신이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 두 번째는 그들 모두는 남들과 비교하면 훨씬 열악한 조건에 처해있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그들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좌절과 낙담의 세월을 견뎌야 했으며, 심지어 수없이 사업에 실패해 ‘인생의 낙오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돈도 인맥도 없는 그들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그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매일 매일 조금씩 ‘생활 속의 기적’을 이뤄냈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 전체를 뒤바꿀 거대한 기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결같이 기적을 바랄 수 없는 상황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원리로 풀어냈다.
기적을 위해 가슴에 품어야 할 간절함, 기적을 위해 가져야 할 발상의 전환, 기적적인 힘을 키워 내는 노력 등 기적을 만들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와 장애물을 살펴보고, 불안한 미래가 두렵거나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당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진심어린 조언과 메시지를 전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