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라 비가운 "화장품 회사 허위광고에 더이상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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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대가 되면 노화 피부용 제품을 써야 한다 NO!
바르기만 하면 피부가 탱탱해지는 스킨케어 제품이 있다 NO!
아이크림에는 눈가를 위한 특수 성분이 들어있다 NO!
비싼 화장품이 저가 화장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NO!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해 화장품 구매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TV광고나 패션잡지에 소개되는 신제품은 꼭 발라봐야 직성이 풀린다. A씨를 현혹하는 광고 문구에는 '피부가 팽팽하게 차오른다'거나 '주름이 개선된다'는 등의 과장광고가 포함돼 있어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마치 내 피부가 폭삭 나이를 먹을 것 같은 우려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친구 소개로 '나 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라는 책을 보고는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 책의 저자 폴라 비가운은 화장품업계의 상술이나 과대 주장에 현혹되지 않게하기 위해 똑똑한 화장품 쇼핑법을 소개한다.
폴라 비가운은 자신의 연구결과를 담은 폴라초이스라는 브랜드를 1995년 창립한 이후 자신의 회사 제품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구성 성분과 효능에 �� 상세하게 소개하는 일을 계속했다.
제품이 가진 성분과 배합을 뜯어본 그는 과대 과장광고에 의해 필요이상 부풀려진 화장품 가격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국을 수차례 방한해 각종 뷰티 간담회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방대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 웹사이트 '뷰티피디아' 한국어판이 오픈을 앞두고 방한한 폴라 비가운을 지난달 20일 한남동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폴라 비가운은 "화장품 회사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가며 광고하는 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아이크림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더더욱 살 필요가 없다. 눈가가 많은 좋은 성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모이스쳐라이저를 수시로 덧발라주면 될 뿐이다. 아이크림은 마치 눈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라고 광고하지만 모이스쳐라이저와 다른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용량은 얼마나 작고 또 얼마나 비싼가"라면서 "아무리 좋은 토너 세럼을 쓴다해도 썬스크린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 외에는 좋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뷰티피디아 '베스트제품' 코너에서는 각종 카테고리 별로 가장 좋은 브랜드 제품을 낱낱히 나열해 준다.
그 목적은 피부에 가장 좋은 제품을 찾는 것과 동시에 그럼으로써 화장품 소비에 드는 돈을 절약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뷰티피디아에는 모든 스킨케어 제품의 전성분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3000여개의 보편적인 성분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까지 검색할 수 있는 화장품 성분 사전이 있다.
한국 화장품중에서는 아모레 퍼시픽 전제품과 미샤 타임레볼루션 두 브랜드가 추가됐다. 실제 이 사이트를 통해 품목별로 베스트 제품을 선택해보자 폴라초이스 외에 다양한 다른 회사 브랜드의 제품을 호평하고 추천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베스트제품을 선택하자 7가지 브랜드의 제품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명쾌하게 표시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기 쉬운 피부상식과 관리법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비싼 화장품이 저렴한 화장품보다 좋다고 생각하지 말라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의 성분을 믿지 마라
▷화장품 산업이 만들어 낸 모든 새로운 광고, 신제품 또는 새롭게 소개되는 제품 라인에 현혹되지 마라
▷영구적으로 주름을 없애준다는 제품을 믿지 마라
▷어리고 마른 모델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들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 믿지말라. 그들은 두시간 이상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포즈를 취하며 포토샵 보정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태를 만들어낸다.
폴라 비가운은 "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다. 소비자는 값싸고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제품을 분석해놓자 각 회사에서는 항의가 빗발쳤다. 난 반박할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단 한곳도 자료를 보내온 곳은 없었다. 더이상 기능에 차이가 없는 제품을 몇배 비싼 가격에 사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바르기만 하면 피부가 탱탱해지는 스킨케어 제품이 있다 NO!
아이크림에는 눈가를 위한 특수 성분이 들어있다 NO!
비싼 화장품이 저가 화장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NO!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해 화장품 구매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TV광고나 패션잡지에 소개되는 신제품은 꼭 발라봐야 직성이 풀린다. A씨를 현혹하는 광고 문구에는 '피부가 팽팽하게 차오른다'거나 '주름이 개선된다'는 등의 과장광고가 포함돼 있어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마치 내 피부가 폭삭 나이를 먹을 것 같은 우려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친구 소개로 '나 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라는 책을 보고는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 책의 저자 폴라 비가운은 화장품업계의 상술이나 과대 주장에 현혹되지 않게하기 위해 똑똑한 화장품 쇼핑법을 소개한다.
폴라 비가운은 자신의 연구결과를 담은 폴라초이스라는 브랜드를 1995년 창립한 이후 자신의 회사 제품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구성 성분과 효능에 �� 상세하게 소개하는 일을 계속했다.
제품이 가진 성분과 배합을 뜯어본 그는 과대 과장광고에 의해 필요이상 부풀려진 화장품 가격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국을 수차례 방한해 각종 뷰티 간담회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방대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 웹사이트 '뷰티피디아' 한국어판이 오픈을 앞두고 방한한 폴라 비가운을 지난달 20일 한남동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폴라 비가운은 "화장품 회사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가며 광고하는 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아이크림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더더욱 살 필요가 없다. 눈가가 많은 좋은 성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모이스쳐라이저를 수시로 덧발라주면 될 뿐이다. 아이크림은 마치 눈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라고 광고하지만 모이스쳐라이저와 다른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용량은 얼마나 작고 또 얼마나 비싼가"라면서 "아무리 좋은 토너 세럼을 쓴다해도 썬스크린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 외에는 좋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뷰티피디아 '베스트제품' 코너에서는 각종 카테고리 별로 가장 좋은 브랜드 제품을 낱낱히 나열해 준다.
그 목적은 피부에 가장 좋은 제품을 찾는 것과 동시에 그럼으로써 화장품 소비에 드는 돈을 절약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뷰티피디아에는 모든 스킨케어 제품의 전성분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3000여개의 보편적인 성분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까지 검색할 수 있는 화장품 성분 사전이 있다.
한국 화장품중에서는 아모레 퍼시픽 전제품과 미샤 타임레볼루션 두 브랜드가 추가됐다. 실제 이 사이트를 통해 품목별로 베스트 제품을 선택해보자 폴라초이스 외에 다양한 다른 회사 브랜드의 제품을 호평하고 추천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베스트제품을 선택하자 7가지 브랜드의 제품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명쾌하게 표시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기 쉬운 피부상식과 관리법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비싼 화장품이 저렴한 화장품보다 좋다고 생각하지 말라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의 성분을 믿지 마라
▷화장품 산업이 만들어 낸 모든 새로운 광고, 신제품 또는 새롭게 소개되는 제품 라인에 현혹되지 마라
▷영구적으로 주름을 없애준다는 제품을 믿지 마라
▷어리고 마른 모델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들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 믿지말라. 그들은 두시간 이상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포즈를 취하며 포토샵 보정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태를 만들어낸다.
폴라 비가운은 "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다. 소비자는 값싸고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제품을 분석해놓자 각 회사에서는 항의가 빗발쳤다. 난 반박할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단 한곳도 자료를 보내온 곳은 없었다. 더이상 기능에 차이가 없는 제품을 몇배 비싼 가격에 사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