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었다.

돌싱남 61%는 새출발을 위해 배우자감을 찾을때는 '얼굴'은 덜 따지는 대신 '성격'을 중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혼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남성은 자신에 대해 '배려할 줄 몰랐다'는 점을, 여성은 '사람볼 줄 몰랐다'는 점을 들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재혼희망자 447명(남성 220명, 여성 227명)을 대상으로 '초혼과 재혼의 조건 차이'를 물어봤더니 남녀 모두 첫 결혼 때보다 '외모'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때보다 덜 중요해진 배우자 감의 조건'에 대해 남성 36.4%와 여성 37.4%가 '외모'를 첫 손에 꼽은 것이다.

이어 남성은 ‘어린 여성’을 희망했던 총각 시절에 비해 상대의 ‘연령’(13.6%)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기타 ‘학력’(13.2%)과 ‘성격’(11.8%) 등을 차례로 들었다. 여성은 다음으로 ‘학력’(18.5%)을 선택해 일반적으로 미혼 여성이 고학력자를 선호하는 현상과 대조적이었다. 이 밖에 ‘연령’(14.1%)과 ‘종교’(7.5%) 등이 가치가 떨어진 조건에 포함됐다.

반대로 ‘재혼이라서 더 중요해진 조건’에는 남성 60.9%와 여성 48.9%가 ‘성격’을 1순위에 올렸다. 배우자와 성격이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결혼생활의 성공이 좌우된다는 의견이었다.

초혼보다 재혼 때 더 중요해진 조건 중 다음 순위 역시 남녀의 의견이 일치해 ‘가정환경’(남 16.8%, 여 24.7%)이 2위를 차지했다. 상대가 살아온 환경이나 가족관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남성은 ‘궁합’(11.4%)과 ‘직업 및 경제력’(5%) 등을, 여성은 ‘직업 및 경제력’(15.4%), ‘건강’(4.8%) 등을 재혼 조건으로 들었다.

한편, ‘초혼 때 자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 남성은 ‘상대를 배려할 줄 몰랐다’(34.1%)며 반성하는 반면 여성은 ‘사람을 볼 줄 몰랐다’(42.3%)며 후회를 한다는 차이가 있었다.

기타 뒤돌아 보니 아쉬웠던 점으로 남성은 ‘사람을 볼 줄 몰랐다’(21.8%), ‘결혼을 서둘렀다’(20%), ‘현실적인 조건을 무시했다’(9.5%) 등을 꼽았다. 여성은 이어 ‘결혼을 서둘렀다’(23.3%), ‘현실적인 조건을 무시했다’(13.2%),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다’(5.3%) 등을 실패 요인으로 생각했다.

관계자는 “재혼희망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조건 못지 않게 성격이 잘 맞는지, 다른 가족들과도 화합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는 편”이라며 “재혼에 성공하려면 6개월 이상의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행복출발 더원)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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