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은 순이익이 급감한 반면 삼성화재는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당기순이익이 9422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0회계연도에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2%의 시가배당(주당 2000원)을 결정했다. 또 300만주(총 발행주식의 1.5%)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9만7500원) 기준으로 2925억원어치다. 매수기간은 24일부터 3개월간이다.

삼성화재는 2011회계연도 순이익이 7849억원으로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1조598억원으로 17.5% 늘었다. 삼성화재는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2011회계연도 순이익이 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감소했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순이익은 534억원으로 596.9% 증가했다. 현대증권은 증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등 상품 운용수익이 감소한 게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0%, 73.6% 증가해 143억원, 158억원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수퍼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29.4% 늘며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매출도 1조47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6% 증가했다. 편의점 매출(6688억원)과 수퍼 매출(3537억원)이 각각 22.2%, 16.0% 늘었다.

삼성테크윈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7% 늘어난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상미/조재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