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받침 된 IT·자동차株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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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냐 낙폭과대주냐
와우넷 전문가 10명중 7명 "주도주에 베팅해야"
현대위아·인터플렉스 유망
저평가 종목도 매수 기회…화학·중국관련株 주목
와우넷 전문가 10명중 7명 "주도주에 베팅해야"
현대위아·인터플렉스 유망
저평가 종목도 매수 기회…화학·중국관련株 주목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 등 이른바 시장 주도주에 투자해야 하는지 아니면 낙폭과대주에 투자해야 하는지 물었다. 전문가들의 답변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래도 주도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는 만큼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IT주와 자동차주에 지금이라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조정장은 주도주 저가 매수 기회
설문에 응한 10명의 전문가 중 7명이 주도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강해 부장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낙폭과대주는 단기 반등을 겨냥한 단기 매매로 대응하는 것이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도주에 투자하라는 제안이다.
그는 “IT와 자동차주의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때마다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수 소장은 주도주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며 현대위아를 추천했다. 김 소장은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 분야 외에 공작기계 부문의 실적 개선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관의 집중적인 매수 속에 외국인 매수도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안정모 대표는 “지금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주도주의 수익률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현대위아를 추천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변속기 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옥석 소장은 실적이 두드러지고 업황이 좋아 상승 모멘텀이 분명한 자동차주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기아차를 제시했다.
박정섭 이사는 “주도주는 조정장에서도 가격 조정을 상대적으로 짧게 받고, 시장이 상승할 경우에는 보다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며 주도주 투자를 권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IT 부품주인 인터플렉스를 지목했다. 세계 4위의 연성회로기판 제조업체로 최근 IT 제품들이 고성능화·경량화하면서 연성회로기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내달 3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2분기 중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5에도 이 회사의 납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이득재 실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김우신 대표는 삼성전기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시장 불안할 때는 낙폭과대주로
3명의 전문가는 주도주보다는 낙폭과대주에 주목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영 대표는 “중국은 4세대 정권에서 5세대 정권으로 권력 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소비 촉진의 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경기가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소외돼 있던 화학 업종과 중국 관련 소비주를 주목하라며 LG화학 호남석유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을 추천했다.
강준혁 대표는 “현재 시장은 방향성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라 주도주도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에서 주도주를 잡으려 하다 보면 시장 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이 좋은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삼성전기 슈프리마 디지텍시스템 등을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이석우 대표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많은 종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며 “이런 종목들은 조만간 저가 메리트를 기반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천 종목은 한진해운을 꼽았다. 해운 관련 지표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데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상태여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