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종교 지도자들이 전통 사찰에 모여 비구니(여승)를 포함한 학인스님(승가대학생)들과 종교 간 화해를 주제로 토론하는 행사를 갖는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스님)은 “6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간 화해와 상생’을 주제로 오는 16~17일 1박2일로 충남 공주 마곡사와 비구니 사찰인 동학사에서 전통사찰 순례 및 불교문화 체험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승관 조계종 총무원 팀장은 “6대 종교 지도자들과 30여 학인스님들의 대화의 장 자체가 종교 간 화합에 큰 의미가 있다”며 “종교 간 대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전통 비구니 강원을 방문해 예비 승려인 사미니 스님들과 함께 교리 문제를 떠나 각 종교의 활동 특성이나 종교인으로서의 자세, 사회참여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은 불교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승 총무원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한양원 민족종교 회장 등 6대 종교 수장들이 참석한다. 천도교의 임운길 교령은 종단 내부 일정상 참석하지 않는다.

종교 지도자들은 16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환담한 뒤 숙박을 하고, 17일에는 전통불교문화원 탐방 및 기념식수, 마곡사 순례 및 전통 차 시음, 동학사 강원 학인 스님들과의 대화 및 사찰 전통음식 체험, 대전 현충원 참배 등을 할 예정이다. 16일 종교 지도자들의 환담 및 저녁 공양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