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LG이노텍에 대해 "LED 사업부문의 영업적자 축소가 급선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혜용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266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1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분기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분기 흑자 전환한 것은 LED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서 영업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로 납품하는 카메라모듈 부문의 물량도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효과로 인해 전기보다 약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카메라모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성장한 424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분기 카메라모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0억원과 2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LED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LED 부문의 가동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40%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분기 LED 가동률은 5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2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LED 부문은 낮은 가동률과 저전력 직하타입 LED의 개발 비용 등으로 인해 연내에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카메라모듈의 영업이익 확대보다 LED의 영업적자가 축소되는 것이 급선무"라며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카메라모듈뿐 아니라 LED, 휴대폰·디스플레이 부품 등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