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결혼비용이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조사를 인용해 "평균 결혼비용은 2억808만 원이고, 그 중 결혼식 비용은 1722만 원"이라고 밝혔다. 평균 결혼비용은 1999년에 비해 2.7배, 결혼식 비용은 1999년 457만 원에서 3.7배 늘어났다.

국민들은 예식장, 웨딩업체, 여행사 등 관련 업체의 횡포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6일 이같은 민원을 정리해 국무총리실과 여성가족부 등 관계 기관에 제공했다.

권익위에 제기된 민원ㆍ제안을 유형별로 보면 결혼 준비 단계에 대한 것이 6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신혼여행 단계(17.1%) △ 결혼식 단계(14.6%) △ 기타 간소화 제안(3.8%) 순이었다.

결혼준비 관련 민원 중에선 예식장 관련 민원이 71.0%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 관련 민원은 과도한 음식가격, 현금결제 강요 등 예식장 횡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신혼여행 관련 민원은 추가요금 강요, 계약위반 등 여행사와 관련 피해 사례였다.

권익위는 "호화 결혼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검소한 공공형 혼례모형을 개발해 보급하고, 범국민적인 '착한 결혼식' 캠페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경닷컴 양현도 인턴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