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중국 소도시에 매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까지 중국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커피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존 컬머 스타벅스 중국·아태지역 전무 발언을 인용, “스타벅스가 2015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현재의 3배인 15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컬머 전무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소도시 진출은 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2010년 현재 중국 커피숍 시장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2위와 3위인 윗브레드와 맥도날드의 점유율은 각각 8.9%와 8%에 불과하다.
컬머 전무는 또 “스타벅스가 진출한 국가 중 중국의 수익률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중국·아태지역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4.6%로 미국시장의 21.8%보다 높았다는 것. 유럽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했다.
중국의 커피숍 시장은 지난해 29억 위안(52조 원)규모에서 2015년 45억 위안(80조 원)으로 4년간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윈난성에서 중국 협지업체인 ‘아이니그룹’과 커피 원두를 재배·가공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분말 커피인 비아(VIA)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 수입액은 2006년 이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하곤 매년 50% 이상 성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