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삼성생명, KB금융그룹, 대한생명에 이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법인 인수에 나선다.

1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조만간 매수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태지역 법인 중 인수 희망 1순위는 한국법인”이라며 “한국법인만 따로 떼어서 판다면 인수 자금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ING생명이 7개 아·태법인 전체를 한꺼번에 팔 경우엔 외국계 생보사나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NG생명 아·태법인 전체의 시장가치는 약 7조원대이며 이 중 한국법인의 가치는 약 3조원대로 평가된다.

교보가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에 나선 것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의 매각 일정이 나오면 실사에 참여해서 일단 정보를 얻으려는 취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