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소식이 22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를 압박했다.

광업주가 하락을 이끈 가운데 이들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지선이 붕괴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79% 내린 5845.65로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27% 내린 6981.26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1.56% 내린 3472.4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1.70%) 스페인(-1.62%) 스웨덴(-1.11%) 벨기에(-0.96%) 등의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HSBC은행은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담당자지수(PMI) 잠정치가 4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유럽의 3월 제조업ㆍ서비스업 경기 역시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 영국 민간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3월 제조업ㆍ서비스업 복합 PMI 잠정치가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9.6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2월 PMI 49.3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