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기압 활용한 '똑똑한' 운동기구
19일 찾은 경남 창원시에 있는 동성산기. 정해룡 사장(50·사진)은 여기저기서 걸려온 전화를 받기에 정신이 없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2012)에 재활운동기구인 에어렉서(Airexer)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정 사장은 “전시회 이후 국내 바이어를 비롯해 건강관리 관계자들의 문의가 하루 30~40건도 넘게 온다”며 “제품이 워낙 특이해 일본에서까지 바이어가 회사로 찾아올 정도”라고 말했다.

동성산기가 개발한 에어렉서는 산업현장에 들어가는 공기압 기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공압식 재활운동기구다. 이 운동기구는 무거운 금속 원판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0㎏에서 최대 140㎏까지 무게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무게를 5㎏ 단위로 늘리는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기계와 달리 에어렉스는 0.5㎏ 단위로 늘릴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 노약자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특히 스마트 기술이 접목돼 신용카드 크기의 스마트카드 한 장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 터치스크린을 통해 필요한 운동 종류와 운동량을 알 수 있다. 또 개인기록이 통합관리시스템에 저장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프로그램 내의 운동처방, 횟수, 시간, 중량, 사용근육 등의 운동 콘텐츠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총 8종으로 이뤄진 에어렉서는 8가지 근력측정(몸통2, 상체3, 하체3)과 운동기구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근력측정기와 운동기구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가량 절감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