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근 2500만명을 넘었어요. 2008년 100만명, 2009년 700만명, 작년 말 기준으로 2300만명으로 급증했어요. 한편 스마트폰으로 하는 인터넷뱅킹인 스마트폰뱅킹의 가입자는 작년 말에 1000만명을 돌파했어요. 스마트폰 관련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는데 스마트금융이란 무엇일까요? 또한 스마트금융은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A. 예전에는 돈을 타인에게 송금하려면 어음이나 수표를 전신환으로 바꿔 보냈어요. 1980년대 말부터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송금할 수 있었고, 한국은 440명당 1대꼴로 전국에 ATM이 설치돼 연중무휴 실시간 이용할 수 있어요. 1990년대 말부터는 PC에서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게 돼 가정에서도 실시간으로 송금이 가능하게 됐어요. 이제는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송금이 가능한데, 스마트금융의 현실과 미래, 그리고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죠.

○최근의 스마트금융의 동향은

시중은행들은 최근 스마트브랜치, 스마트금융센터 등의 이름으로 기존 영업점 수준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지점을 개설했어요. 화상을 통해 펀드상담을 받을 수 있고, 한도 조회에서부터 대출 실행까지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정보기술(IT)로 지원받아 할 수 있죠. 과도한 신용카드의 이용을 개선하기 위한 ‘모바일 직불 결제서비스(유비페이)’ 도입과 현금카드의 가맹점 사용을 금융당국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모바일 회사와 금융권이 모바일 월렛(전자지갑)의 도입을 놓고 경쟁하고 있고, 스마트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죠.

○스마트금융은 편리한가요

한국은행은 은행권 공동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해 2010년 9월에 완료했어요. 한편 ‘유비터치(UbiTouch)’는 휴대폰에 저장된 현금카드로 ATM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은행이 은행권과 표준화한 것이죠. 이를 기반으로 최근 은행권이 ‘은행권 공동 차세대 모바일 전자지갑’을 구축한다고 해요. 주요 금융업무와 모바일 결제가 하나의 전자지갑으로 구현될 전망이에요.

글로벌기업, 통신사, 은행권 등의 각 플레이어들 간에 전자지갑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요. ‘유비페이’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청구내역이 자동 수신되고 결제확인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편리한 구조예요. 한편 한국은행은 현금카드를 국외에서도 서로 쓸 수 있도록 ATM을 국가 간에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스마트금융은 똑똑한가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최신 IT를 접목하면, 서비스 이용자 중심으로 정보가 집중되고 축적될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매우 똑똑해질 수 있어요. 최근 여신금융업계에 의하면 현재 발행된 신용카드의 종류가 1만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 중 70%는 사용 고객이 거의 없어 거액의 관리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데, 모바일 전자지갑을 이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어요.

판매자의 청구과정 없이 구매자의 스마트폰에서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온·오프라인 융합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요. 향후 QR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접목해 대형마트와 패밀리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상가에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요.

○스마트금융은 안전한가요

한국은행은 공인인증서를 현금IC카드에 넣어 안전한 전자금융에 이용할 수 있는 표준을 제정했어요. 이를 활용하는 전용 키패드를 사용하면 종단 간 보안이 완벽히 보장돼요.

요즘은 키보드해킹, 메모리해킹, 화면해킹 기술이 발전해 손가락 끝에서 입력되는 정보 시점부터 암호화가 완벽해야지요. 한편 ‘유비페이’는 구매자의 결제계좌번호 등 금융정보의 노출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거래가 이뤄져, 제3자의 부정사용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가 돼 있어요.

○스마트금융은 따뜻한가요

한국은행은 시각·지체장애인, 고령자 들이 ATM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의 표준안을 만들었어요. 올해에는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뱅킹 서비스 표준’ 개발을 은행권 공동으로 만들 계획이고, 기존 표준도 스마트하게 개선할 예정이에요.

스마트폰의 개인화된 기능을 이용하면 지체장애인이나 외국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TM도 가능할 거예요. 스마트기기를 소유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고민을 더 해야 하고, 스마트금융에 의해 저소득계층이 보다 더 많은 배려를 받아야 할 겁니다.

○한국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스마트폰 등 첨단 스마트기기의 출현은 금융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 편리함을 선물하지만, 사용자 또한 현명한 지혜와 정직한 판단력을 갖춰야 해요.

지급결제 대부분이 IT에 의해 구현되는 현실이에요. 화폐발행과 지급결제가 주요 기능 중의 하나인 한국은행은 국가정보화기본법 제19조에 따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를 운영하며, 민간부문과 함께 금융분야의 표준화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김성천 <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 >


◆ 독자 퀴즈

다음 중에서 옳지 않은 내용은 무엇일까요?

(1)모바일 전자지갑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2)한국 내에서의 자금이체는 거의 24시간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3)스마트폰을 반드시 이용해야 스마트금융이다.
(4)스마트금융은 이동 중에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 퀴즈 응모요령 : ‘한경닷컴 재테크’(http://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상품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