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시리아…대통령은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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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로 사치품 쇼핑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부부(사진)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유혈 사태 와중에도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부인 아스마의 이메일 3000여통을 16일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통령 부부가 측근들과 주고받은 것이다. 가디언은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반정부 시위를 외면하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스마는 이 기간 프랑스 파리 디자이너숍에서 1만파운드에 달하는 촛대와 테이블, 샹들리에를 주문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거액의 퐁듀 세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자금줄이 막히자 차명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차명 계정을 통해 애플 아이튠즈에서 ‘신이 내게 당신을 보냈네’란 노래를 구입했다. 미국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동영상도 다운받았다. 그는 노래와 동영상을 부인에게 선물했다.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의 조언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한 보좌관은 “강력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우호적인 국가들의 지지에는 감사를 표하라”는 이란 측 조언이 담긴 이메일을 알아사드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부인 아스마의 이메일 3000여통을 16일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통령 부부가 측근들과 주고받은 것이다. 가디언은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반정부 시위를 외면하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스마는 이 기간 프랑스 파리 디자이너숍에서 1만파운드에 달하는 촛대와 테이블, 샹들리에를 주문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거액의 퐁듀 세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자금줄이 막히자 차명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차명 계정을 통해 애플 아이튠즈에서 ‘신이 내게 당신을 보냈네’란 노래를 구입했다. 미국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동영상도 다운받았다. 그는 노래와 동영상을 부인에게 선물했다.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의 조언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한 보좌관은 “강력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우호적인 국가들의 지지에는 감사를 표하라”는 이란 측 조언이 담긴 이메일을 알아사드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