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농심이 제주 삼다수를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오전 9시22분 현재 광동제약은 전날보다 200원(4.18%) 하락한 4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농심은 0.85% 상승한 2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광동제약은 전날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유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날 제주지방법원이 농심 낸‘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입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부증권은 이날 농심이 '제주 삼다수' 유통사업을 광동제약에 넘겨주더라도 이익 훼손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이익훼손을 고려해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19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이라며 "작년 1분기 구제역과 일본 원전 사고 등으로, 삼다수 재고비용과 유통비용이 줄면서 수익성이 이례적으로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영업이익률은 5% 미만"이라고 판단했다.

차 연구원은 "삼다수의 매출을 기준으로 한다면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2000억원, 영업이익 기준으로 100억원가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삼다수 유통이 어렵게 된다면 추가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지만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