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준비한 나성린, 부산行
용산 신청한 배은희는 수원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장과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12곳의 공천자를 발표했다. 공천이 철회된 서울 강남갑·을과 서초갑·을, 대구 수성갑 등 관심 지역은 모두 보류됐다.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공천자 10명(세종시 제외) 중 본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3명에 불과했다. 7명의 후보가 자신이 신청한 지역구가 아닌 제3지역 후보로 확정됐다는 얘기다.
자신이 신청한 지역구에서 후보로 선출된 인물은 강요식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장(서울 구로을),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충북 청원), 석호익 전 KT 부회장(경북 고령·성주·칠곡) 등이다.
부산진갑 후보로 확정된 나성린 비례대표 의원은 처음엔 서울 강남을에 사무소를 내고 선거 준비를 하다가 비공개로 부산 중·동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결론은 달랐다. 인천 남동을 후보가 된 김석진 전 MBC 기자는 울산 중구 예비 후보였다.
서울 용산에서 진영 의원과 공천을 겨루다 낙천한 배은희 의원은 경기 수원을(옛 권선구)에 배정됐다. 경기 수원병(옛 팔달구)에 신청했던 리출선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경기 화성을에 낙점됐다. 경기 광주에 공천된 노철래 비례대표 의원은 당초 서울 강동갑에 신청했었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서용교 당 수석 부대변인과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은 각각 부산 남을과 경남 진해의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막바지로 갈수록 돌려막기가 심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 적절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한 비대위원은 “마땅한 인물을 고르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후보가 살고 있는 곳이나 출신지는 이번 공천에서 중요한 심사 기준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천에서 허원제 김무성 조전혁 정미경 박보환 정진섭 이인기 김학송 의원은 탈락했다.
서울 서초갑·을, 강남갑·을, 경기 성남 분당을 등 강남벨트와 수성갑을 비롯한 대구 6곳 등 관심이 높은 지역 32곳은 또 발표가 미뤄졌다. 정 위원장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17일께는 결정할 것이며 강남권 현역 의원의 공천을 꼭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초의 이혜훈(갑) 고승덕(을) 의원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재후/도병욱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