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거래에 전 거래일보다 4.6원 상승한 1126.1원에 장을 끝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4~1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8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연중최고점(1132.4원)을 경신할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대 초반으로, 엔·달러 환율은 11개월래 최고수준인 83엔대 후반으로 뛰었다.

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그리스 관련 비관론과 스페인, 프랑스로의 전이 우려, 미국 지표호조 등 경기낙관론 등이 미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변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우려가 진행형인 마큼 원·달러 환율은 강한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수월하게 되면 단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우리선물 1125~1135원 △삼성선물 1127~113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