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등 지분 50% 130억에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자산평가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투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기로 한 지분은 2대 주주인 이밸류(26.37%)와 3대 주주인 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9.3%), 설립자인 김세진 대표(사진) 등의 지분을 합쳐 50% 이상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13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밸류의 대주주다.
투썬인베스트먼트는 PEF를 통해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프로젝트 형태로 137억원 규모의 PEF를 결성했다. 이 PEF의 투자자(LP)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참여했다.
최대주주는 33.64%를 보유한 한국기업평가다. 하지만 김 대표와 이밸류 등의 지분이 많아 김 대표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우호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하는 투썬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약 70억원으로 투썬큐엠1호벤처조합 1개를 운용하고 있다. 벤처조합에는 모태펀드가 140억원, 공제회가 50억원, 투썬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출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자산평가 매각을 계기로 자산평가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용평가가 매물로 나와 인수자를 찾고 있는 데다 또 다른 평가업체도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자산평가시장은 좀처럼 커지지 않는 반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국내 채권평가시장은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3개사가 독점해왔다. 10여년 만인 작년 FN가이드와 은행들이 출자한 FN자산평가가 출범하면서 4강 체제로 재편됐다. FN자산평가는 빠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환경이 한국자산평가의 매각으로 이어졌고 재편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