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코프가 캐나다 희토류 처리업체를 인수키로 했다.

몰리코프는 11일 캐나다에 본사가 있는 네오머티리얼을 13억달러(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몰리코프는 캘리포니아 광산에서 생산한 희토류를 네오머티리얼의 중국지사로 운반해 처리할 계획이다. 마크 스미스 몰리코프 회장은 “희토류를 중국으로 보내 처리하면 생산량은 늘리고 생산단가는 낮출 수 있다”며 “희토류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 오히려 중국의 주도권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드 리처드슨 미국 자성재료협회장은 “몰리코프가 미국산 희토류를 중국으로 가져가 이를 가공하면 중국이 희토류 생산뿐만 아니라 처리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몰리코프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였으나 희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2년 채굴을 중단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