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7.5%가 이같이 응답했다. 이 비율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나 사원, 대리급의 31.9%와 42.9%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과장급은 54.5%, 차장급 61.4%, 부장급 66%, 임원급 64.1%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을 말하게 된 이유는 다소 상이했다. 부장급 이하에서는 상사나 다수의 의견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됐지만, 임원급은 28%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설득돼 평소와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에서 동료들과 정치얘기를 하며, 정치 얘기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4%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공감대가 형성되어 말이 잘 통한다(15.3%)△정치 현안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13.3%)△다른 성향의 사람을 설득하려고 한다(2.7%) 등의 순이었다.
자주하는 정치 관련 얘기로는 ‘정치인이나 정당 비리 관련’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책에 대한 얘기(27%)△대통령 험담(15%)△선거 관련 얘기(11.2%)△나꼼수 등 인터넷 방송(8.6%)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과장급 이하에서 나꼼수 등 인터넷 방송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의견이 사원급 13.8%, 대리급 9.4%, 과장급 9.9% 등으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차장급 이상은 차장급 0%, 부장급 5.1%, 임원급 0%로 낮게 나타났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