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5년 만에 최고…작년 신생아 47만1400명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47만1000명을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구구조상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echo) 세대’가 본격적으로 출산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발표했다. 확정 통계는 8월에 나온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1200명(0.3%) 늘어난 47만1400명이었다. 2007년(49만32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하루 1292명꼴로 태어나 전년보다 4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합계출산율도 전년(1.23명)보다 0.01명 증가한 1.24명을 기록했다. 에코 세대는 1979~1983년에 태어나 현재 만 29~33세에 해당된다. 출산이 가능한 여성 인구만 약 200만명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에코 세대의 출산 시점이 2010년 시작해 2013년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까지 출산율이 올라갔다가 내후년부터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45세로 0.19세 올랐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도 2010년(30.1세) 처음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0.25세까지 상승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