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상수도가 2002년에나 들어올 정도인 산골마을에서 자라 당시 집에 있는 기계라고는 괘종시계와 라디오가 전부였다”며 “밤에는 책도 보기 어려워 라디오를 들으며 넓은 세상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에 들어가니 너무 넓고 책이 많아 놀랐다”고 회고했다.
이 장관은 “요즘 학부모가 (선호하지 않는 곳에는) 취직을 말리는 경우도 있는데 청년이 진취적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해 부모가 반성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 삶은 내가 개척한다는 자세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대학 졸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30년 가까이 고용부에서 노사정책과 고용정책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노동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 장관은 “열정이 있으면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전문가가 된다”며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를 선호하는데 어디가면 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열정을 쏟아부을 곳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청년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약력
△1956년생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국장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장 △고용노동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