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자회사인 GS파워 지분 5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7일 열린다. 맥쿼리PEF와 국민은행-삼성생명 컨소시엄 간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파워 지분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국민은행-삼성생명 컨소시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다비하나인프라자산운용 등 네 곳 정도다. 이들은 입찰을 앞두고 자금 조달과 전략적투자자(SI) 유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파워는 집단에너지 전력 및 난방공급 업체로 GS칼텍스의 100% 자회사다. GS칼텍스는 지주회사인 (주)GS에서 올해 초 물적 분할로 출범한 GS에너지와 미국계 정유회사 셰브론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GS파워의 공동 경영권을 매각해도 실질적인 경영권은 GS가 갖게 되는 구조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SI들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딜 초반 당시 몇몇 SI들이 인수의향을 보였다가 대부분 발을 뺐다.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도 매력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마땅한 투자금 회수 방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업계에서는 참여 의사를 밝힌 네 곳 중 실제 입찰에는 일부만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파워 지분 인수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는 곳은 MKOF와 국민은행-삼성생명 컨소시엄 정도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스카이레이크와 다비하나인프라자산운용은 인수전에 함께 참여할 SI를 찾고 있으나 이들을 잡는 데 실패하면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이 최대주주의 지위를 보장하진 않지만 GS파워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다만 GS파워 지분을 인수한 뒤 적합한 투자금 회수 방안과 함께 손잡을 SI를 찾는 것이 인수 후보들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전 9시11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