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와인 스크리밍이글(Screaming Eagle) 와인메이커 애니 파비아(Annie Favia)와 앤디 에릭슨(Andy Erickson)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스크리밍이글 및 파비아 와인의 독점 공급자인 씨에스알와인(VIN CSR)의 초청으로 이뤄진다. 오는 14일 라 카테고리(La Categorie)에서, 15일에는 신라호텔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퍼스타 파워 커플(Superstar Power Couple)'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는 애니 파비아, 앤디 에릭슨 부부는 미국 나파밸리에서 높은 퀄리티와 극소량 생산되는 파비아, 스크리밍이글 세컨와인으로 알려져 있는 레비아탄(Leviathan), 스크리밍이글을 비롯해 여러 컬트와이너리에서 와인메이킹과 컨설팅을 통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생산자로 명성이 높다. 이 스타 부부가 함께하는 동반참석은 그 유례가 드물기도 하다.

단지 자신들의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씨에스알와인(VIN CSR)이라는 수입사에 대한 강한 신뢰와 한국 시장의 발전해가는 와인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들의 방문은 결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조만간 발효될 한미FTA를 기점으로 유명한 이 컬트와인들을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게 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매년초 고가를 갱신하는 스크리밍이글과 한정된 극소수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진 파비아 그리고 레비아탄을 만드는 와인메이커이다.
14일 저녁 라 카테고리에서의 디너는 이형준 쉐프가 스크리밍이글, 파비아와 레비아탄 와인에 대한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요리로 특별한 마리아주(Mariage)가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의 와인메이커와 재기 발랄한 젊은 쉐프의 창조적 만남이기에 이 날이 특히 발렌타인데이로서 평범한 초콜릿과 같은 선물보다 문화적인 코드와 감성적인 코드로 훌륭한 디너를 함께 한다면 매우 뜻깊은 날이 되지 않을까 한다.

15일은 신라호텔 콘티넨탈에서 와인메이커스 디너가 열린다. 특별한 와인에 관심이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시장에서 만나기 힘든 진정한 컬트와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스타 와인메이커 부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 와인메이킹 및 숨겨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되는 와인은 한국시장에 최초 공개되는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들로 특별히 구성될 예정이다.

과거 스크리밍이글 첫 빈티지 1992년이 100점을 받으며 컬트(cult) 반열에 오르게 했던, 로버트 파커가 명명한 나파밸리의 여왕 하이디 바렛(Heidi Barrett)은 자신의 와인 아뮤즈부셰(Amuse Bouche)에 더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2005년 스크리밍이글(RP98 포인트)를 뒤로하고 떠난다.

그러나 2006년 스크리밍이글은 와인메이커의 부재로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평가가 주춤(RP96)하며 추락하는듯 했으나 2007년 앤디에릭슨을 수석양조자로 받아들이면서 RP100점을 바로 획득하고 명문 자리를 회복하게 됐다. 애니 파비아와 앤디 에릭슨은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건 와인 파비아로 같은 해 97점을 획득해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선정된 레비아탄과 함께 일약 최고 와인메이커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