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시 육아 분담은 어떻게 하는게 합리적일까.

남성은 '여성이 전담'하고 여성들은 '공동으로 해야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보니 가사와 육아분담에 대한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이기적? "맞벌이는 좋지만 가사·육아는 아내가"
결혼정보회사 가연결혼정보(대표이사 김영주)와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맞벌이 부부의 가장 합리적인 가사분담은?’이라는 질문에 여자는 무려 63%가 ‘똑같이 반반 나눠서 한다’를 꼽은 반면 남자는 37%가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를 가장 많이 선택해 남녀의 뚜렷한 시각 차를 엿볼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여자는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24%),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10%),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3%) 순으로 답했으며 남자는 ‘똑같이 반반 나눠서 한다’(32%),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29%),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2%) 순으로 답했다.

‘맞벌이 시 육아의 몫은?’이라는 질문에는 남자 39%가 ‘여자’라고 답했으며 ‘공동부담’(35%), ‘잘 모르겠다’(25%), ‘남자’(1%) 순으로 답해 아직도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무려 55%가 ‘공동부담’이라고 답했으며 ‘여자’(19%), ‘잘 모르겠다’(17%), ‘남자’(9%) 순으로 답해 대조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맞벌이를 계속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자 38%와 여자 43%가 ‘둘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한다’라고 뜻을 같이 했으며 ‘외벌이는 무리, 맞벌이를 계속 유지한다’(남녀 각각 33%, 30%), ‘잘 모르겠다’(29%, 27%)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에 있어서 남녀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제는 결혼해도 계속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가사분담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