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 수리비, SUV 중 가장 비싸
2010년 하반기 이후 나온 국산 소형 승용차 가운데 현대자동차 아반떼MD의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쌍용자동차 코란도C의 수리비가 가장 비쌌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10년 하반기부터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충돌 실험을 실시한 결과 동급 차종 간에도 수리비 차이가 최대 2배로 조사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차량의 전면 및 후면을 각각 시속 15㎞ 속도로 10도 경사벽에 40% 엇갈린 상태로 충돌시킨 뒤 손상부위를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데 필요한 수리비를 산출했다. 소형 승용차 중에서는 아반떼MD 수리비가 21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현대차 엑센트RB(186만원), 벨로스터(169만원), i30(159만원), 기아자동차의 올뉴프라이드(146만원) 순이었다. 한국GM의 아베오는 수리비가 14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아베오는 후면 충돌 때 뒤 범퍼만 손상됐으나 아반떼MD는 트렁크 리드, 뒤 펜더, 뒤 패널 등도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SUV 중에선 쌍용 코란도C 수리비가 316만6000원으로 한국GM의 올란도(161만90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중형 승용차는 현대차 i40의 수리비가 226만원, 한국GM 말리부가 175만6000원이었다. i40는 앞 패널과 머플러가 손상돼 말리부보다 피해 범위가 좀 더 넓고 일부 부품가격이 비싸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