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 금지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25달러(1.3%)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72달러 뛴 배럴당 110.58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시장은 싱가포르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가진 뒤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원유 금수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원유를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계약 체결이 즉각 금지되고, 기존 계약은 오는 7월1일까지만 유지된다.

또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란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과 귀금속을 거래하는 것도 금지했다. 오는 5월부터는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입도 막는다.

국제 금 가격도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으로 6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2.80달러(0.8%) 오른 온스당 1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