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0.41%) 하락한 113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 8일(1131.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영향을 받으며 장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유럽 국채 시장에서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에 나서기로 한 것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했다.
대내적으로는 설 연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달러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도 환율 하락의 빌미가 됐다.
전날보다 5.8원 내린 113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1135.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환율은 그러나 저가 매수를 노린 결제 수요(달러 매수)애 1130원대 중반에서 더 빠지지는 않았다. 장 후반에는 일부 차익실현성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1138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완연한 하락 기조를 탔다기보다 앞선 급등분을 되돌리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방향성은 여전히 위·아래쪽 모두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럽 국채 시장이 하향 안정화가 최근 환율 하락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유럽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장에 대한 시각이 낙관적인 분위기로 옮겨갔다"며 "이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협의 문제와 유럽연합(EU) 정책회의 등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8포인트(1.19%) 상승한 1914.9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7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6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85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