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강릉 경포대에 고급호텔
현대중공업이 강원도 강릉 경포대에 고급 해변리조트 호텔을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경포대에 위치한 기존 호텔현대경포대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2014년 5월까지 총 20층(지하 3층·지상 17층·조감도), 160실 규모의 호텔을 신축한다고 18일 발표했다.

1971년 문을 연 호텔현대경포대는 동해안 호텔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가해 젊은 사원들과 씨름, 배구, 달리기 등을 함께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신축 호텔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꼽히는 리처드 마이어와 제임스 코너가 맡는다. 마이어는 이탈리아 로마 주빌리 교회,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 등을 설계했으며 1984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강릉에 고급 호텔을 신축함으로써 국제 이벤트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강릉은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호텔을 통해 강릉 경포대 외에 경주 보문단지와 울산, 목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5곳에 특급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