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최근 지역대학으로는 최초로 역학시험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

한국인정기구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은 최첨단 시설과 장비 구축은 물론 이를 운영하는 기술자와 시스템, 시험 절차, 발급성적서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이번 인정으로 계명대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는 금속과 시멘트, 골재, 건설 및 건자재 관련제품의 역학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시험, 검사 설비와 시스템, 기술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게 됐다.

이에 따라 계명대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는 ISO/IEC 17025의 요건에 맞는 엄격하고 정확한 시험을 수행해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하며, 발급된 공인시험성적서는 아시아태평양시험소인정협력체(APLAC)와 국제시험소인정기구협의체(ILAC)에 소속된 82개국에서 그 효력을 인정받게 된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주관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 구축사업'에 선정, 국비를 포함해 총 100억여원을 투자해 2009년부터 시험평가서비스를 제공 중인 계명대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4,808㎡ 규모로 구조실험실과 콘크리트, 암석 실험실, 강재 및 복합재료 실험실, 장기거동 실험실, 미세구조분석실, 센서 비파괴 실험실 등 총 6개의 최첨단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센터에서 운영 중인 5MN대형구조재료시험기는 최대 재하 하중 500t, 시험 공간 순폭 3m, 높이 5m, 지간 길이 24m로 크로스헤드의 자동 조정이 가능한 UTM형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이 장비는 크로스헤드의 자동 조정으로 대형콘크리트보, 압축부재 등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재하할 수 있으며, 국내콘크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PSC 전주, 말뚝, 암거, 수로관 등 다양한 콘크리트 제품의 재하시험이 가능하다.

계명대 이승한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장(토목공학과 교수)은 "지난 1년간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키 위해 전력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며"건설 신소재 및 고성능 재료를 실험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는 규모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인만큼 우리나라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제도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가 국가표준기본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시험기관의 품질 시스템과 기술능력을 평가하여 시험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며, 인정분야는 역학시험, 화학시험, 전기시험, 열 및 온도측정, 비파괴시험, 음향 및 진동시험, 광학 및 광도측정, 의학시험, 생물학적시험, 법과학시험, OECD의 GLP시험 등이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