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 전성시대를 맞아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그룹이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수티컬즈’를 최근 내놓고 기능성 제품군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

로레알그룹이 14번째로 한국에 들여온 브랜드인 스킨수티컬즈는 로레알그룹의 기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전문의가 관리해 주는 메디컬 스파와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판매한다. 약국 화장품 브랜드 비쉬와는 전혀 다른 유통망을 선택한 것이다.

마크 뚤르몽드 스킨수티컬즈 대표는 3일 “한국 소비자들은 스킨케어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이 높기 때문에 스파, 피부과 전용 화장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해 내놓은 것”이라며 “관리를 받은 뒤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 있는 구조여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킨수티컬즈는 로레알그룹이 2005년 셸던 핀넬 미국 듀크대 피부과 교수로부터 인수한 브랜드다. 핀넬 교수가 고안한 항산화 기술을 접목해 피부세포가 늙는 속도를 늦춰주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파크하얏트서울 파크클럽스파, 더플라자호텔 스파클럽, 예인피부과 등 20여개 병원 및 스파에 최근 입점했다. 새해에도 엄선된 유통채널을 위주로 우수고객(VIP)들의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