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칩 '날개'…영업익 2배이상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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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빛낼 다크드래곤株 (10) 멜파스
삼성에 공급 급증 속 中업체로 납품 다변화
< 터치칩 : 고가 스마트폰용 >
삼성에 공급 급증 속 中업체로 납품 다변화
< 터치칩 : 고가 스마트폰용 >
증권업계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 평균치는 183조3664억원이다. 지난해 평균 추정치(163조1436억원)보다 12.39% 늘어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이 ‘트리클 다운 효과(낙수 효과)’로 인한 삼성전자 후방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예상하는 근거다.
특히 스마트폰용 터치칩을 만드는 멜파스는 수혜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고가 스마트폰 성장세의 수혜를 입으면서도,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가져올지 모르는 리스크를 해외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회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소형주다.
◆삼성 통한 터치칩 매출 급증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멜파스의 터치칩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통해 삼성전자의 고가 전략 스마트폰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종목을 임진년을 빛낼 ‘다크 드래곤주’로 꼽았다.
터치칩은 스마트폰의 품질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부품이다. 한번 부품으로 채택되면 1년 이상 사용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업체가 신규로 진입할 여지도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멜파스의 터치칩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고가 스마트폰 모델이 지난해 4분기 2개를 시작으로 계속 증가세에 있다”며 “칩 매출이 지난해 300억원 초반에서 올해는 9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멜파스의 삼성전자 내 터치칩 점유율은 지난해 35% 수준에서 올해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가 스마트폰에 모두 해외 업체의 터치칩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4분기 멜파스의 칩을 도입함으로써 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며 “터치칩의 수익성이 터치모듈(매출 총이익률의 10~15%)보다 3배가량 높은 것도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 증가로 리스크 회피
중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멜파스가 다른 삼성전자 벤더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다. 이 연구원은 “ZTE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멜파스의 칩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월 100만개 수준이던 중국 쪽 수출 물량도 올해 급증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매출이 쏠려 있을 경우 원가 하락 압력 등이 가중되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멜파스는 중국 쪽 매출 다변화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멜파스의 올해 예상 매출을 2011년 추정치보다 76.06% 늘어난 4509억원,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495억원으로 잡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