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뽑는데 기아퇴치방법을 물어보고, 사무관리직원을 채용하는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물어보는 이색 면접이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1일(현지시간) 취업전문사이트 글래스도어를 인용해 지난해 구글, 휴렛패커드,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에서 구직자의 창의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색면접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업계의 최강자인 구글은 판매담당 매니저를 뽑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금요일 오후 2시30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것으로 보는지"라고 물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는 자리에서 "세계 기아퇴치 방법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했다.

글로벌 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패커드는 제품마케팅 매니저를 뽑는 자리에서 "독일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면 어떻게 그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 말해볼 것"이라고 물었다.

잡화도매업체 애코스타에서는 리더십 개발프로그램 담당자 면접에서 "5분간 나(채용관)를 즐겁게 해줄 것. 그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임"이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 조도 일반 직원을 뽑는데 "정원 수호요정 '가든 놈(garden gnome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해보라"고 물었다.

또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애널리스트를 채용하는 면접에서 "마하트마 간디가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길러낼 수 있을까"라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다.

부동산업체 호라이즌 그룹 프로퍼티즈는 사무실 관리 담당직원을 뽑는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해보시오"라는 질문으로 면접에 참여한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이밖에 가전소매체인 베스트바이는 애널리스트 채용 자리에서 "현재 캔자스주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수가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고, 자동차 부품판매업체 서밋 레이싱 이큅먼트는 전자상거래 매니저를 뽑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면 그중 어떤 것이 되고 싶으냐"라고 질문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