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시절 수학은 잘했지만 전체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보인 학생은 아니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다닐 때 단짝이었던 즈아오 미카엘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시 반에서 가장 멍청한 축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똑똑한 축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을 수업보다는 축구와 농구 등 스포츠에 더 관심이 많은 친구로 기억했다.

즈아오는 “김정은은 학교 인근의 좋은 주거 지역에서 살았으며 개인요리사와 운전사, 개인교사를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또래 아이들이 가지기 어려웠던 TV와 비디오레코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전자제품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가끔 초대를 받아 김정은의 집에 갔지만 그의 방은 본 적이 없었으며 김정은은 술과 여자에 무관심했다고 즈아오는 말했다.

김정은이 공립학교로 옮기기 전 국제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친구들은 “그가 처음 학교에 온 것이 1993년이었을 것”이라며 “처음에 영어가 매우 서툴렀으며 보충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