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로 불황 넘는다] STX, 초대형컨·LNG船 등 주력 선종 다양화
[신기술로 불황 넘는다] STX, 초대형컨·LNG船 등 주력 선종 다양화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두 번째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인도, 해양플랜트 부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등 주력 선종 다변화를 통해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007년 ‘해저파이프 설치 플랜트(OPL)’를 수주하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에 뛰어든 STX조선해양은 이후 드릴십, FSU 등 각종 해양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한 드릴십에는 유럽 설계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콤팩트드릴십’ 선형을 적용했다. 콤팩트드릴십은 기존 대형 드릴십과 동일한 시추 성능을 유지하면서 선박의 크기를 축소한 드릴십이다. 운항이 쉽고 연료비 등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저탄소 친환경 선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해양플랜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들과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미국 KBR사와 해양플랜트 부문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STX중공업은 선박용 추진기 전문생산업체인 독일 소텔사와 해양플랜트 핵심 기자재인 러더프로펠러의 생산·판매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의 수주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선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신규 2척, 옵션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세계시장에 발주된 선박 중 1만8000TEU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 중 하나인 LNG선 분야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17만200㎥급 멤브레인형 LNG선 2척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초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을 공동 개발하며 선제적인 준비를 해온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로 인해 LNG선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LNG 화물창(천연가스 보관창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등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