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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을 믿는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 35년 업력을 갖고 전 세계 안전벨트 부품(스풀) 물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 (주)원태다이캐스팅(www.wontae.com) 노진원 대표(사진)의 말이다. 노 대표는 세밀한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다이캐스팅 업계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디테일의 힘’을 늘 강조한다.

원태다이캐스팅은 처음에 국내 내수 시장에만 집중했던 기업이었으나, 1998년 IMF 시기에 해외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시작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바이어들의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수출기업이 되었다.

현재는 안전벨트 부품(스풀), 오일펌프 교환기, 타이밍 벨트 텐셔너, 엔진룸에 들어가는 브라켓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이 매출의 98%를 차지하며, 미국ㆍ일본ㆍ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물량이 급감하면서 힘든 위기도 있었으나 해외 판로 개척을 꾸준히 한 결과 작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올해는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에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부품 하나는 엔지니어 근성의 집약체로 작은 부품 하나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면서 “현재 만들고 있는 부품도 다시금 돌아보며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 말했다. 결국 약간의 차이, 노 대표가 말하는 ‘디테일’의 극복을 이뤄내 고객의 만족을 달성한 것이 전 세계 시장의 수요를 창출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태다이캐스팅은 다이캐스팅 업계에서 직원 복지를 통해 타사 대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평소 직원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 회사는 ‘사람’이 곧 성공의 열쇠라 여기기에 탄탄한 직원 복지는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노 대표의 방침이다.

직원 복지는 기본적으로 △높은 급여 책정 △오피스텔 기숙사 운영(원하는 직원 누구든 이용가능) △출퇴근 차량 운행 △한 달에 한 번 노사협의회 진행, 직원들 의견 수용 △구내식당 운영 및 직원 자체 품질평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의 의식주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함께 목표수량 초과 생산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환경과 상황일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지 항상 고민한다. 내가 느끼는 불편이 직원들의 불편이고, 직원들이 느끼는 불편이 곧 나의 불편이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과 ‘디테일의 힘’으로 중소기업의 신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원태다이캐스팅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