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사진)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등을 아우르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8일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정당정치엔 공(公)은 없어지고 사(私)만 많아져 정당이 정치적 이념과 비전을 같이하는 동지적 집단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패거리 붕당집단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정당에 국가 경영은 없고 권력투쟁만 있으며 표를 얻기 위해 참으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포퓰리즘 정책만 요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습은 이미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본다"며 "이념을 떠나 국민의 75%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세력의 정당이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의 단결을 막는 양 극단적 입장만을 빼고는 모두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게 홍익인간의 선진통일행복세력"이라고 정의했다.

박 이사장은 새로운 정당의 기준으로 비전 · 가치 중심 조직,국가전략과 정책을 가진 조직,국민 대통합 조직,네트워크형의 열린 조직,선공(先公) 조직 등을 제시했다. 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선공주의 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 의원(비례대표)으로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2005년 박근혜 당시 대표가 행정도시법 표결 처리에 합의하자 의원직을 던지고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10 ·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보수 후보'로 이석연 변호사를 추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