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톡 PC버전 사기범 검거…"6만명 6억원 피해"

입력2011.10.17 11:19 수정2011.10.17 14:41

25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PC용 버전이 나왔다고 속여 가입자의 돈을 빼가는 '피싱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들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카카오톡의 PC 버전이 나왔다고 속인 피의자 8명이 지난달 2일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가입자 6만여명을 속여 총 6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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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톡의 공식 홈페이지인 'www.kakao.com'과 유사한 주소인 'www.kakao.ez.to'라는 주소의 홈페이지가 개설돼 피싱에 악용됐다는 피해 신고가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지난 7월초 4건 접수됐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차단된 상태다.

당초 이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PC 버전 출시를 기념해 신규 회원에게 1만1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는 안내 창을 띄워 방문자들로부터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이용자가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휴대전화 결제로 1만1000원을 반대로 빼내 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인터넷 사기 사건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피해 발생 여부나 우려에 대한 주의보와 예방법을 넷두루미(net-durumi.netan.go.kr) 등을 통해 신속히 발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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